제 15장 - 용 소녀


내레이션

『나바타의 마을』을 구한 로이 일행은
이그레인의 안내로 사막을 빠져나가
드디어 쿠데타파를 쓰러뜨리기 위해
에트루리아 본국으로 진격을 개시했다

그런 그의 곁에 나바타의 마을의 장로로부터
중요한 소식이 도착했다

『용』 소녀 파가 로이 일행을 쫓아
나바타의 마을에서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
파가 쿠데타파 그리고 그 뒤에 있는
베른의 손에 떨어지면 큰일이다

로이 일행은 파의 소식을 찾아
에트루리아 국경 가까이 있는
작은 요새로 향했다


오프닝 1

병사 : 레이스 장군님
조금 전 붙잡은
묘한 여자아이 말입니다만
레이스 : 여자아이? ...아아
성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었다고 했지
뭐냐, 네놈
아직도 그런 걸 상대하고 있었던 거냐?

레이스 : 얼른 성 밖으로
쫓아내 버려!

병사 : 하, 하지만
그 아이가 이런 걸...


레이스 : 응?
이건... 『용석』인가?

병사 :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보고를 드리러 왔습니다

레이스 : 네놈, 『용석』을 본 적이 있나?

병사 : 넵, 리키아 침공 당시...
『용』이 인간의 모습을 할 때
반드시 가지고 있었습니다

레이스 : ...하지만 그 녀석들의 것과는
살짝 다른 것 같기도 하군
어찌 됐든 『용』과 관련된 일이다
제피르 폐하께 보고해서
지시를 받는 편이 좋겠지
그 여자아이가 성에서 도망가지 못하게
세심히 주의를 기울여라!


오프닝 2

13장에서 퍼시벌을 동료로 하지 않았을 시
더글러스 : 퍼시벌,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

퍼시벌 : 더글러스 공, 제 걱정은 하지 마시고
모드레드 폐하 곁으로 돌아가 주십시오

더글러스 : 리키아 동맹군 토벌 같은 일은
굳이 『기사군장』이 나설 정도의
일이 아니다
네게 일임한다는 건...
그 교활한 로아츠 놈이

퍼시벌 : 저의 배신을 경계하고 있다는 거겠죠
왕도에 놔두고 있으면 언제
자기 목이 날아갈지 모르기 때문이 아닐지

더글러스 : 그 남자가 내부의 배신을 경계한다라
하, 웃기는군
폐하를 향한 충의을 누구보다 먼저 배신한
그 남자가!

퍼시벌 : 더글러스 공만큼 충성심이 뜨거운 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더글러스 : 그렇게 말하자면
퍼시벌, 너도 마찬가지다

퍼시벌 : ...미르딘 왕자님께서 살아 계실 적엔
망설임 따위 일절 없이
평생 에트루리아 왕궁을 섬기며
그 충의를 잃을 일은 없으리라 믿었습니다
폐하의 명을 위해 임무를 완수한다...
싸울 이유는 그걸로 충분할 터인데

더글러스 : 마음이 흔들리는가?

퍼시벌 : 조금은 그렇죠
허나 문제는 없습니다
그런다고 뭔가가 변하는 것도 아니니

더글러스 : 그런가...
퍼시벌, 지금부터 하는 건 내 혼잣말이다
들리더라도 대답은 하지 말도록
퍼시벌 : ......

더글러스 : 에트루리아는...
이번 전쟁이 종결되기 전에
폐하와 함께 멸망할 것이다...

퍼시벌 : ! 더글러스 공!?

더글러스 : 들어라!
나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마지막 날까지 폐하와 함께할 것이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말이다
허나 퍼시벌, 너는 아니다
너는 다음 에트루리아를 짊어질 남자다
지금은 말할 수 없지만 언젠가 반드시
에트루리아에 다시 영광이 돌아오겠지
그러니 서둘러
에트루리아를 벗어나 때를 기다려라

퍼시벌 : 더글러스 공!
그게 대체...

병사 : 퍼시벌 장군 각하!
전방에 리키아 동맹군을 발견했습니다!
명령을!!

더글러스 : 가라, 나도
아클레이아로 돌아가지

퍼시벌 : ...리키아 동맹군의 뒤를 쫓아라!!
전진!


오프닝 3

로이 : 그 파라고 하는 용 소녀가
잡혀갔다는 곳이 저 성인가?

멀리너스 : 네, 이 주변 사람이
봤다고 말했습니다

이그레인 : 로이님
마을 일로 폐를...
정말 죄송합니다
왕도 아클레이아로 갈 길을 서두르고 계신데

로이 : 아뇨, 그 소녀가
적의 손에 넘어가면 큰일이니까요

이그레인 : 『용석』만 발견되지 않는다면 사람의 모습을
취하고 있을 때는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로이 : 『용석』이 뭔가요?

이그레인 :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을 때에
『용』 본래의 힘을
담아 두고 있는 돌을 말하는 겁니다
이 세상에서 『용』의 본래 모습을 유지하기엔
매우 큰 힘을 필요로 하는 듯하기에
평소엔 『인간』의 모습으로 힘이 빠져나가는걸
최소한으로 억누르고 있는 겁니다

로이 : 『사람 아닌 자』도 같은 이유로
사람의 모습을 취하고 있었던 걸까요?

이그레인 : 전에 말씀해 주신 얘기로
짐작하건대 분명 그럴 겁니다
그야 『용』이 인간의 모습을 취하게
된 건 『인룡전역』 이후라고 하니까요

로이 : 그렇게 오래 전부터...

이그레인 : 네

멀리너스 : 로이님
성을 정찰하러 간 자가
돌아왔습니다

로이 : 어땠어?

멀리너스 : 그것이 성에서 아까보다 훨씬
많은 수의 병사가 나와 있습니다
경계를 강화 중인 모양입니다

로이 : 그렇다면 『용』이라는 걸
들켜버린 걸지도 모르겠어

멀리너스 :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국경 수비군이
우리 부대를 알아챈 것 같습니다

로이 : 서둘러 그 소녀를 구출해야 해!


적 3턴 개시 시

가레트 : 여기도 전장이 되는 건가...

산적 : 그래서, 어떻게 할까요
가레트 형님!

가레트 : 어차피 군 녀석들한테
빼앗길 거다
그렇다면 우리가 받아가도
불만은 없을걸
이 근방의 마을에 있는 보물을
모조리 받아가자고

산적 : 예이!

가레트 : 단, 불필요한 살생은 하지 마라

산적 : 예이...

산적 : 무른 사람이야, 정말이지
뭐, 여차하면
군 녀석들 때문이라고 하면 되려나


적 10턴 개시 시

병사 : 레이스님
원군 준비가 갖춰졌습니다!

레이스 : 좋아, 차례로 출격하라고 전해라

병사 : 넵


엘핀 -> 퍼시벌 회화

엘핀 : 퍼시벌, 오랜만이구나

퍼시벌 : !!
당신은... 설마...

엘핀 : 내 얼굴을 몰라보는 건가?

퍼시벌 :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왕자님께서는... 돌아가셨다

엘핀 : ...믿을 수 없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지
분명 죽었을 내가
지금 이곳에 서 있으니 말이야

퍼시벌 : 미르딘 왕자님!
살아 계셨던 겁니까...?
정말로...

엘핀 : 오랫동안 걱정을 끼쳤구나
...그때, 내가 암살당했던 때로부터
벌써 일 년 이상이 지났군

퍼시벌 : 암살!?
전하는 낙마 사고로...

엘핀 : 아니, 말 위에서 독화살에 맞은 거다
한 발은 말한테... 그리고 날뛰는 말에서
떨어지는 나한테 다시 한 발이...

퍼시벌 : 어떻게 그런 일이...

엘핀 : 더글러스가 재빨리 상황을 눈치채고
나를 그대로 죽은 것으로 처리했다
관에는 다른 이의 시신을 넣어
전부 암살자 놈들의 의도대로
진행되는 것처럼 속인 것이지
그리고 자신의 양녀에게 나를 맡겨
서방삼도까지 피신하게 했다...

퍼시벌 : 더글러스 공이...

엘핀 : 서방에 가고 나서도
독 때문에 고열이 계속되어 나는
오랫동안 생사의 기로를 헤맸다
더글러스의 양녀도
그런 나를 끌어안고
이제는 살아날 수 없다고
몇 번이고 절망했다고 하지

퍼시벌 : ......

엘핀 : 그런 날 살려준 것이
그 땅의 레지스탕스들이었다
짓궂은 일이지, 그들은 그런 줄도 모르고
증오하는 에트루리아의 왕자를
돕고 있었던 것이니까...

퍼시벌 : ......

엘핀 : 그들 곁에서 조금씩이었지만
나는 회복해 나갔다
그와 동시에
점차 보이기 시작한 건
서방에서 일어나는 에트루리아 귀족의
차마 간과할 수 없는 온갖 잔악한 행위들...
나는... 국내에만 눈길을 주었던
여태까지의 어리석은 자신이 부끄러웠다

퍼시벌 : 왕자님...

엘핀 : 섬에서 레지스탕스 활동을 도우면서
조국으로 돌아갈 기회를 기다렸다
그리고... 로이 공과 만나
좋은 기회라고 여겨 마침내...
마침내 여기까지 돌아온 것이다

퍼시벌 : 왕자님... 잘
살아 돌아오셨습니다

엘핀 : 지금은 잠시 정체를 숨기고 있지만
나는 리키아 동맹군과 함께하고 있다
만약 네가 예전과 변함없는 충성을
내게 맹세하고 있다면...

퍼시벌 : 부디 명령을
제가 검을 바친 주인은
오직 당신뿐입니다, 미르딘 왕자님


라람 -> 퍼시벌 회화

라람 : 퍼시벌님~!
퍼시벌님이지요~?
다행이다, 찾고 있었어요~
저는 말이죠~...

라람 : 우왓, 잠깐! 잠깐 기다려요!!
말을 세우고 말을 들으라고요

퍼시벌 : ...누구냐?

라람 : 충격이야...
분명 몇 번인가 만났을 텐데!

퍼시벌 : ...더글러스 공의 댁에서
언뜻 본 듯한 기분이 든다만

라람 : 그래요! 그거 그거!
뭐~야 역시 알고 있잖아요!

퍼시벌 : 거기서 봤던 건
조금 더 평범한 소녀였다

라람 : 네? 무슨 의미예요!?
뭐, 됐어요 일단
저는 라람!
미르딘 왕자님의 시종으로서 왔어요

퍼시벌 : 미르딘 왕자님...이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 왕자님께서는
1년 전에 사고로 돌아가셨다

라람 : 후후후...
짜ー잔!
이 문장이 눈에 보이지 않으시나요ー!

퍼시벌 : !!
그건... 왕자님의...!

라람 : 훗, 놀란 모양이네요
그럼 이 편지도 봐봐요
왕자님께서 퍼시벌님에게 쓴 거예요!

퍼시벌 : ... ... ...
확실히... 왕자님의 필체다
그렇군... 살아 계셨던 건가...
그렇다면 이제는 망설임 따윈 없다!
왕자님께서 리키아 동맹과 함께 계신다면
내가 갈 길도 오직 하나

라람 : 어라? 벌써?
끙ー...
좀 더 이것저것 준비했는데~
「그래도 싸우겠다면 나를 베고 지나가!」
라든지 그럴싸하게 말하고 싶었단 말야~


로이 -> 퍼시벌 회화

로이 : 퍼시벌 장군님!

퍼시벌 : 로이 장군
나도 힘을 보태지
괜찮겠나?

로이 : 물론입니다!
퍼시벌 장군님 정도 되는 분이
아군이 되어 주시다니
이만큼 의지되는 일도 없습니다
하지만 어째서 갑자기 저희 군에?

퍼시벌 : ...이유를 말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

로이 : 아뇨,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으시다면
강요하지는 않겠습니다

퍼시벌 : 미안하군
언젠가 때가 되면 말하지


리리나 -> 가레트 회화

리리나 : 기다려요!

가레트 : 뭐냐, 너는?

리리나 : 어째서? 어째서 당신들은
마을을 습격하는 거죠?

가레트 : 으음? 뭐야 넌?

리리나 : 마을을 습격하는 이유를
말해 주세요!

가레트 : 이유... 이유라
그렇군, 굳이 말하자면
너희들 때문일지도 모르지

리리나 : 우리들... 때문?

가레트 : 그래
전쟁을 해대는 놈들 덕분에
우리처럼 도둑질이라도 하지 않으면 입에
풀칠도 못하는 놈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리리나 :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싸우고 있는 거예요

가레트 : 예예
다들 입을 모아 그렇게 말하지
하지만 현실은 어때? 입만 살고
뭔가를 이뤄 주는 것도 아니야
결국 너희들에겐
짓밟히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거라고
자, 알았으면 빨리 거기서 비켜

리리나 : ...싫어요

가레트 : 뭐라고!?
너, 적당히 좀 해라...

리리나 : 저는 여기서 움직이지 않을 겁니다
공격하겠다면
마음대로 하세요...

가레트 : 뭣...

리리나 : 여기서 움직이면...저는
당신이 말하는 입만 산 인간이 될 거예요하지만 저는 진실을 말하고 있는걸요!
저희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걸요!

가레트 : 너...
...흥, 이런 때에 그런 시시한 걸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는 녀석이 있다니

리리나 : 시시하다...고요?
저희의... 마음은...

가레트 : 그렇지만 나쁘지 않지, 그런 것도 말야

리리나 : !
아... 그럼

가레트 : ...내가 졌다, 이왕 너한테
진 김에 나도 함께 싸우게 해줘
네가 말하는 「진실」이라는 걸
보여 주지 않겠어?

리리나 : 감사합니다
문제없어요, 함께 싸운다면
분명 알게 될 거라고 믿어요

가레트 : 네네 어지간히 자신 있나 보네
나는 가레트다
아무튼 잘 부탁한다... 그ー?

리리나 : 리리나예요

가레트 : 잘 부탁한다구, 리리나씨


마을 (맵 좌하)

시민 : 우리 집 앞을 서성이던
조그마한 아이...
불쌍하게도
성으로 잡혀갔어
이거 줄 테니까
어떻게든 해줄 수 없겠니?
오래 전에 우리 마을에 있었던 신부님이
소중히 여기던 책이야
그 신부님도... 성에서 온 놈들한테 잡혀가서
그 후로 돌아오지 않았지만


마을 (맵 오른쪽)

시민 : 이건 해먼 지팡이
소지품을 고치는 지팡이야
온갖 무기, 마도서, 지팡이를
신품으로 고쳐내지
하지만, 단 하나 고치지 못하는 게 있어
뭔지 알아?
그래 맞아, 이 지팡이 자신이야
모든 걸 고치고...
자신은 그렇게 낡아가는 거지


민가 (맵 우하, 아래쪽)

시민 : 요즘 말이야
이 근처에서 산적이 나오는 모양이야
흉흉하구만
분명 피도 눈물도 없는 놈이겠지


민가 (맵 우하, 위쪽)

시민 : 들리는 소문으론 에트루리아 삼군장은
뿔뿔이 갈라섰다고 하던데...
우리 백성의 마음도
온통 뿔뿔이 흩어져버렸어
같은 삼군장끼리
싸우는 일만큼은 안 했으면 좋겠는데...


제압 후

멀리너스 : 로이님
여기 용 소녀가 있습니다!

로이 : 찾았구나!
지금 갈게!


멀리너스 : 자, 꼬마야
로이님께 인사드려야지

파 : 훌쩍 훌쩍...

멀리너스 : 괜찮아, 멀리너스

로이 : ...어째서 멋대로
따라온 거니?

파 : 그야 바깥 세상이
보고 싶었는걸...

멀리너스 : 뭐라고!
고작 그런 이유로...
얼마나 큰 소란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는 게냐!

파 : 그치만 그치만
파는 계ー속 계ー속
바깥에 나갈 수 없었는걸!
...사람 눈에 띄면 안 된다고
계ー속 계ー속 혼자서 외롭게
계ー속 계ー속
어두운 방 안에 있었는걸...

로이 : .....

멀리너스 : 로이님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로이 : ...너도 괴로웠던 거구나, 하지만
네 행동이 마을의 장로님과 많은 사람들에게
폐를 끼쳤어, 그건 알고 있니?

파 : 죄, 죄송합니다...

로이 : 많이 반성했니?

파 : 응

로이 : 그렇다면 이제부턴
같이 가자

파 : 어! 정말?

멀리너스 : ...괜찮겠습니까?

로이 : 이 아이의 존재는 이미
적에게 들통났을 가능성이 있어
이대로 돌려보내는 것보다
눈이 닿는 곳에 두는 편이 좋겠지

파 : 와ー아! 와ー아!

멀리너스 : 이 녀석, 신나할 일이 아니야!

로이 : 그래도 앞으로는 마음대로 돌아다니면
안 돼

파 : 응!
파, 약속할게!

퍼시벌을 아군으로 하고 기사군장대 전원 생존시
병사 : 퍼시벌 장군님
별도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저희는 이 성에서 대기해
쿠데타파의 공격에 대비하겠습니다

퍼시벌 : 부탁하마

병사 : 이건 성 안에서 발견한 보물입니다
받아 주십시오
그럼 장군님, 에트루리아를...
부디 부탁드립니다

퍼시벌 : 알겠다
내게 맡겨라

병사 : 넵!


전투대사 : 오츠

1) 초전시
도무지 이해할 수 없군...
어째서 지금 이 성을 공격하지?
뭔가가 있는 건가?
뭔가가...
2) 격파시
역시나...
그 꼬마... 인간이 아니군
목적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용을 이용하기 위해서...겠지?